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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속았다” 미즈메디에 화살… 의혹 남은 3大 쟁점 2006-01-13 11: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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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黃禹錫) 서울대 석좌교수는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조목조목 반박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그는 특히 원천기술의 독창성을 강조했다.

1. 기술 수준은 - “배반포 수립 세계 최고”…조사위 “독보성 인정 안돼”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1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황 교수팀 연구원들은 황 교수 뒤에 앉거나 서서 기자회견을 지켜보다 울먹이기도 했다. 황 교수가 연구원들을 ‘방패막이’로 동원했다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다. 박영대 기자
서울대 조사위가 황 교수팀의 기술 수준이 현재 독보적인 것이 아니라고 평가한 데 대해 황 교수는 “어느 나라 연구팀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세계적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조사위는 뉴캐슬대 연구팀이 인간 체세포핵치환 복제 배반포 형성에 성공했다는 점을 들어 “황 교수팀 연구의 독창성은 인정되나 기술 수준의 독보성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황 교수는 이에 대해 “핵이식 기술은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박사의 원숭이 배아복제 연구를 박을순 연구원이 도와줄 정도로 서울대 연구팀이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배반포 수립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뉴캐슬대 머독 교수도 우리에게 연구 조언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팀은 모두 101개 배반포를 만들었다”면서 “뉴캐슬대는 36개 난자에서 단 한 개의 배반포만을 만들어 우리와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2. 미즈메디 역할은-‘바꿔치기’ 거듭 주장… 노성일씨 “黃교수 정직해야”

황 교수는 미즈메디병원 측의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그는 “줄기세포주를 만들려면 난자의 공급, 배반포 수립기술, 배양기술 등이 필요한데 미즈메디병원 측이 배양 이후 부분을 책임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줄기세포의 배반포를 황 교수 측이 성공적으로 만들었지만 이를 배양하는 과정을 책임졌던 미즈메디병원 측이 ‘바꿔치기’ 또는 ‘데이터 조작’을 했다는 것.

황 교수는 “2004년 논문 작성에 참여한 미즈메디병원 박종혁 연구원이 당시 ‘1번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고 보고했다”면서 미즈메디병원 연구원들이 자신과 수의대 강성근(姜成根) 교수를 속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황 교수는 미즈메디병원 노성일(盧聖一) 이사장이 2005년 사이언스지 논문의 ‘교신저자(논문 감수책임을 진 저자)’를 요구했으며 2004년 말 줄기세포 연구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판교프로젝트’가 잘 진행 될 수 있도록 로비를 부탁했다는 주장도 했다.

이에 대해 노 이사장은 “모든 진실은 검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판교프로젝트와 관련해 “내 계좌를 조사해보면 깨끗하다는 것이 밝혀질 것”이라며 “황 교수와 접촉했던 사람들이 모두 다치고 있는 상황인데 이젠 제발 황 교수가 정직하게 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 사용된 난자는-“연습용-불량 빼면 185개”…조사위 “적어도 273개”

황 교수는 이날 “2000여 개 난자 가운데 실제 사용된 것은 논문에 나온 수(185개)의 두세 배까지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조사위는 최종 보고서에서 “2005년 논문에 실제 사용된 난자 수는 실험노트에 따르면 적어도 273개”라고 밝혔다.

이날 황 교수팀의 김수 연구원은 실험에 사용된 난자 개수가 논문과 다른 이유에 대해 “논문에는 의미 있는 데이터만 넣는다”며 “2005년 논문 작성 시 185개 난자에서 만든 배반포 배아로 실험한 게 맞다”고 강조했다.

예비실험용으로 사용되거나 건강하지 않아 실험에 쓰이지 못한 난자는 논문에 기록하지 않았다는 것. 황 교수는 실제 삶은 계란처럼 딱딱해 핵을 빼낼 수 없는 난자도 있었다고 부연 설명했다.

실제 본실험에 사용된 난자 수만을 논문에 쓰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 관행이지만 예비실험에 쓰인 난자 수까지 논문에 명시해야 한다는 생명윤리학자의 주장도 나오고 있다.

국내의 한 줄기세포 전문가는 “사람 난자에서 핵을 빼내는 일은 동물보다 훨씬 어렵기 때문에 복제 이전 단계에서 연습용 난자가 많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본격적인 복제 단계에서도 배아가 잘 자랄 수 있는 배양조건 등을 표준화하기 위해 예비실험이 따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험에 사용할 수 없는 ‘불량한’ 난자도 있었을 것”이라며 “2004년에는 난자 242개로 배반포 30개(난자 8개당 1개)를 만든 데 비해 2005년에는 185개로 71개(2.6개 당 1개)를 만든 것은 성공률이 너무 높아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출처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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