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논문의 절반 이상이 잘못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리스 이오안니나 의대의 존 이오안니디스 교수는 무작위로 고른 논문 내용이 진실일 가능성은 실험이나 통계 분석의 오류 때문에 50% 미만이라고 주장했다. 이오안니디스 교수는 분석을 통해 작은 표본 집단, 나쁜 연구 방법, 연구자의 편견, 그리고 취사선택 등이 많은 연구 결과를 틀리게 만든다고 밝혔다. 그는 심지어 잘 계획된 대규모의 연구도 늘 정확하지는 않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신중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분석 결과는 ‘공중과학도서관 의학’(PLoS Medicine)지에 실렸다. 일반적으로 연구 결과가 순수한 우연 때문일 가능성이 1/20에 불과할 때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연구라고 본다. 그러나 연구에서 가려내야 할 가설이 많으면 이 기준으로도 오류를 범하기 쉽다. 평균적으로 20개의 틀린 가설을 시험할 때 그 중 하나는 참인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말이다. 환자의 10%에만 듣는 약처럼 약한 효과를 연구하거나 연구 과정이 불명확한 연구에서 이 확률은 더 높아질 수 있으므로 연구자들이 결론에 개입하게 된다. 이오안니디스 교수는 “많은 연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며 “연구를 재현하는 과정이 처음의 발견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논문에서 어떤 발견이 잘못된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옳은 결과를 얻는 과정의 장애물들이 많은 논문에 오류를 낳는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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