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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 “연구 계속할 것” 타임 e메일 인터뷰 2005-12-07 15: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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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아시아판 최신호에서 심경 밝혀   
 
황우석(黃禹錫) 서울대 석좌교수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아시아판 최신호(12일자)에 실린 e메일 인터뷰를 통해 "연구팀 소속 연구원의 난자 제공 과정에서 어떠한 강압도 없었다"면서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임 아시아판은 난자 제공과정의 윤리문제와 황 교수의 사전인지 여부에 대해 주로 질문했으나 MBC PD수첩 취재팀이 제기한 줄기세포 진위문제는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 지난해 5월 네이처가 의혹을 제기했을 때 시인했다면 이번 논란은 없었을 것으로 보는가. 연구원의 난자 사용보다는 은폐가 더 심각한 문제 아닌가.
"은폐가 아니었다. 당시 기증자들이 사생활이라는 이유를 들어 자신들의 역할을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간청했다. 고민 끝에 연구원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기로 결심했다. 한국에서 난자 제공 사실이 밝혀지면 한 여성의 삶에 상당한 충격을 주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 연구원들이 난자를 기증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았다고 생각하는가.
"그들은 완전히 자발적으로 기증했다."
 
- 네이처의 문제제기가 있기 전까지 당신이 소속 연구원의 난자 기증사실을 몰랐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 연구진의 책임자가 난자 출처를 몰랐다는 것이 가능한가.
"나는 난자의 출처를 알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 나는 서울대 기관윤리심사위원회(IBR)의 규정에 따라 난자 취득과정에 대한 접근에서 배제돼 있었다. 우리가 받은 것은 난자였지 기증자에 대한 정보가 아니었다."
 
- 일부 한국인들은 이번 논란이 한국을 생명공학의 선두에서 끌어내리려는 외부세계의 음모라고 보고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 이번 논란이 한국 과학계의 국제적 명성에 지속적인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는가.
"내가 연구원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이 변명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고의는 아니었다는 점은 알아 달라."
 
- 국제 과학계가 한국 과학자들과 공동연구를 꺼리게 되지 않을지.
"현재 많은 외국 연구자들이 우리 연구실을 방문해 기술을 배우고 있다. 우리 기술을 세계에 전파할 계획이다."
 
- 줄기세포 연구가 인류에게 얼마나 중요한가.
"치료용 복제기술의 목적은 인간 복제가 아니다. 퇴행성 질환을 치료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 이번 사건이 당신의 혁명적 연구의 진척에 장애가 됐는가.
"나는 내 일을 계속 할 것이다."
 
 
“황교수 복귀, 연구팀 다시 뭉쳐라”
   
황우석 교수의 건강이 악화돼 당분간 연구에 복귀하기 힘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황 교수의 빠른 건강회복과 연구복귀를 바라는 각계의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6일 난자기증 모임은 황 교수를 응원하는 행사를 벌였고, 누리꾼들은 미국으로 파견된 연구원들의 국내 복귀를 열망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이와 별도로 정치권은 황 교수 지지모임을 결성했고, 과학계는 황 교수 지지입장을 밝힌 뒤 과학과 언론의 협조 시스템을 만드는 방향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개별적인 움직임이지만 “황 교수가 빨리 상처를 잊고 연구에 복귀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목소리.
 
연구팀ㆍ난자기증 여성들도 ‘눈물바다’
 
이날 오전 서울대 수의대에서 난자 기증 1000명 돌파 및 황우석 교수의 복귀를 촉구하는 행사가 열렸다.
 
황우석 교수의 팬클럽 ‘아이러브 황우석(http://cafe.daum.net/ilovehws)’과 재단법인 ‘연구ㆍ치료목적 난자기증지원모임’ 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난자기증 의사를 밝힌 200여명의 여성들과 서울대의 안규리, 이병천, 강성근 교수가 참석했다.
 
‘황 교수님 힘내세요’, ‘황 교수님 사랑해요’라고 쓴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단 난자 기증자들은 자신들의 이름을 쓴 무궁화 꽃 한 송이씩을 황 교수의 집무실 책상에 차례로 올려놓았다. 여기서 무궁화 꽃은 여자들의 난자를 상징한다.
 
참석자들은 황 교수의 복귀를 염원하는 의미로 수의대 건물 앞길에서부터 연구실까지 분홍빛 조화 진달래꽃을 깔아 놓는 ‘진달래 양탄자’행사를 벌였다. 황 교수가 ‘진달래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돌아오길’ 바라는 소망의 표현.
 
안규리 교수는 눈물을 글썽이며 “제일 어려울 때에 이렇게 오셔서 격려해 주시다니 정말 감사하다. 난치병 환자 치료의 길을 개척해 여러분의 마음에 보답하겠다”며 “황우석 교수도 오늘 행사에 대해 알고 있으며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병천 교수는 “고맙다는 말 밖에 다른 할 말이 없다”며 “난자기증자들의 숭고한 뜻을 결코 잊지 않고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1000번째 난자 기증자로 행사에 참석한 충북 제천 출신의 황모(37) 씨는 “백혈병으로 고통 받는 언니를 생각하며 난자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며 “생명을 구하는데 보탬이 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난자 기증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취재를 온 MBC 기자들은 “무슨 염치로 왔느냐, 당장 나가라”는 일부 참석자들의 항의로 행사장 밖으로 쫓겨났으나, 주최 측에서 다시 불러들여 취재를 마칠 수 있었다.
 
주최측은 “황 교수라면 취재를 허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선 ‘황 교수 돌아오라’ 서명운동
 
이날 대형 포털 사이트와 황 교수를 지지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황우석 교수 복귀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아이러브황우석’에는 6일 오후 2시 현재 2756건의 서명 글이 올랐다.
 
수석운영자 안덕진 씨는 “많은 사람들이 황우석 교수가 인류의 수많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돌아오길 바란다”며 “부디 전 세계 난치병 환자와 그 가족들의 간절한 염원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말했다.
 
PD수첩 취재에 응했던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파견 연구원들에 대한 격려도 줄을 이었다.
 
한 누리꾼은 “귀국하는 길목에 노란손수건을 주렁주렁 달아 놓겠다”는 의견을 내놓아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고생이 많은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원들에게 격려도 해드릴 겸 위로의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내자”고 제안했다.
 
국회의원들도 “황 교수를 돕자”
 
그런가 하면 정치권의 황우석 교수 지원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여야 의원 40여명은 이날 낮 12시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황우석 교수를 돕는 국회의원 모임’(가칭) 출범식을 열고 첫 회의를 열었다.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권선택 의원은 “황 교수가 실험실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게 모임의 목적”이라며 “생명공학에 종사하는 연구원들이 실험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행정적, 홍보적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모임에는 권 의원 외에도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 자민련 김학원 대표 등 43명이 참여하고 있다. 또 연구와 치료목적을 위한 난자기증 운동에 동참 의사를 밝힌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도 참여했다.
 
과학계 “과학적 검증은 과학적 절차에 따라 검증돼야”
 
이날 오후에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이하 과실련)’ 창립총회와 토론회가 열렸다.
 
과실련은 MBC PD수첩의 의혹제기로 촉발된 줄기세포 논란에 대해 과학계를 대표해 황 교수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병기 상임대표(서울대 교수)는 “과학에 대한 검증과 판단은 비전문가인 언론에 의한 것이 아니라 과학적 절차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면서 “더 이상 이런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언론계와 과학계가 함께 긴밀한 협조를 취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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