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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일 이사장, 황 교수 병실 찾아 크게 다퉈 2005-12-16 10: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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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황우석(黃禹錫) 서울대 석좌교수가 입원한 서울대병원은 전날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황 교수는 12일 연구실에 복귀한 이후 오전 9시경 병원을 나서 연구실로 갔으나 이날은 오전 10시경 병실에 불을 켰다. 황 교수의 한 수행원은 “오늘 황 교수는 외출하지 않는다”고 간략하게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경 황 교수팀의 사이언스지 줄기세포 논문 공동저자인 미즈메디병원 노성일(盧聖一) 이사장이 문병을 한 뒤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노 이사장과 황 교수가 서로 싸우는 듯한 고함 소리가 병실 밖으로 들려왔다. 30여 분간 황 교수와 이야기를 나눈 노 이사장은 굳은 표정으로 돌아갔다.
 
이후 황 교수를 방문한 수의대 양일석(梁日錫) 학장과 이병천(李柄千) 교수 역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8시 40분경 황 교수의 부인은 병실에서 나오면서 “노성일 이사장 말이 사실이냐” “황 교수 상태는 어떤가” “황 교수는 아무 말씀이 없느냐”는 등 취재진이 하는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방송 카메라에 머리를 부딪치는 일이 일어나자 카메라 기자들을 밀쳐내며 승용차를 타고 병원을 빠져나갔다.
 
황 교수는 이날 오후 9시 반경 병실에서 이 교수와 함께 앞으로의 계획을 논의했다. 황 교수팀의 일원이자 황 교수의 주치의인 서울대 의대 안규리(安圭里) 교수도 이날 밤 자신의 집에서 연구팀 관계자와 대책을 논의했다. MBC PD수첩이 방영될 당시 황 교수 입원실에서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황 교수가 TV를 보면서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 황 교수가 자신감을 드러낸 것인지 아니면 실소를 한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서울대 수의대 황 교수팀 연구실은 보도 내용이 알려지기 전까지 평소와 다름없었다. 하지만 줄기세포가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연구원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취재진은 연구실 문 앞에서 간혹 출입하는 연구진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이들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수의대 강성근(姜成根) 교수는 지친 표정으로 “현재로선 할 말이 없다”고만 말했다. 이후 강 교수는 자신의 방에 들어가 불을 끈 채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이날 황 교수의 한 측근은 “황 교수는 ‘명백한 오보로 노 이사장을 만나 참담한 심정이라는 말 자체를 한 적이 없다. 논문을 철회하겠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너무 억울하다.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를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서울대 생명공학 분야의 한 교수는 “국민 모두가 충격을 받았겠지만 노 이사장이 감정적으로 말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최종 결론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생명과학 분야의 또 다른 교수는 “황 교수가 이제 있는 사실만을 솔직하게 털어놔 이번 논란의 끝을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왕재(李旺載) 서울대 의대 연구부학장은 “황 교수팀이 배양에 성공했다고 보고한 배아줄기세포는 없는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오늘을 한국 과학계의 국치일로 선언해도 좋다”고 말했다.
 
서울대 교무처의 한 관계자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당연히 징계감이며 교수로서 결격사유”라며 “학교가 징계를 하기보다는 본인이 스스로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서울대는 16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보도가 나간 뒤 서울대 본부 차원에서 대책회의를 여는 등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면서 “16일 오전 11시에 조사위원회 운영 방향 등에 대한 기자회견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와 관련된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연구처를 중심으로 진상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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