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개회사] 남북과학기술 교류협력 포럼 개최 2018-11-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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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작성자 : 조재형 이메일 : jhjo@kofst.or.kr 조회수 : 737 | |
남북과학기술 교류협력 포럼 개최
과총(회장 김명자)은 2018년 11월 9일(금) 오후 2시, 한국과학기술회관 소회의실2에서 「남북과학기술 교류협력 포럼」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후원으로 개최했다. ‘한반도 공동번영을 위한 남북과학기술 협력’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대학, 출연(연), 정부부처 등 관련 분야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하여 의견을 나누고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포럼은 김명자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박효근 서울대 명예교수가 ‘북한의 농업현황과 교류협력 방향’, 고상모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반도광물자원개발융합연구단장이 ‘북한의 광물자원 현황과 협력방안’,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북한의 과학기술 동향과 협력방안’을 주제로 발제하였다. 이후 종합토론에서는 좌장으로 이현구 서울대 명예교수, 패널로 강병철 서울대 교수, 정선양 건국대 교수, 조민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남북교류협력팀장, 최현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정책기획본부장, 허성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연구관이 참석하여 남북 과학기술 교류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김명자 회장은 “과학기술을 통한 한반도 위기 극복과 남북 과학기술 협력에 의한 성장동력 창출의 청사진 마련에 뜻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하면서, “과총은 앞으로도 남북 과학기술 교류 협력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참석자 기념 촬영
▶ 김명자 과총 회장 개회사
▶ 패널 토론
개 회 사
오늘 과총「남북 과학기술 교류협력 포럼」에 참석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환영합니다. 후원으로 함께 해주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포럼 개최를 위해 정성을 쏟아주신 이현구 과학기술통일준비위원회 위원장님, 발제와 토론에 참여해주신 전문가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4월, 첫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이후 올해 세 차례의 정상회담이 있었습니다. 분단 이후 지금까지 열린 남북정상회담이 총 다섯 건이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대단한 변화입니다. 이러한 기류 변화에 힘입어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지고 관광, 스포츠, 지자체 교류 등도 활기를 띠는 모습입니다.
이런 움직임의 일환으로 과총은 오늘 또다시 남북 과학기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과학기술은 남북 공동번영의 기반이자 동력이 될 핵심 분야입니다. 상생을 위한 혁신의 필수요건이자, 국제사회도 발굴 가치가 큰 영역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념의 벽을 넘어 한반도의 미래지향적 발전과 지속가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성장동력이기 때문입니다.
과학기술은 21세기 격동적 전환기에서 외교의 주요 분야로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 프랑스, 베트남, 인도 등과 과학기술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대학과 지자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도 과학기술의 글로벌 교류 협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남북 관계의 정상화에서 과학기술은 양측의 격차를 해소하고, 생태계 복원, 보건과 식량, 복지 증진은 물론 지속가능발전을 추동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의 평화적 기운을 살려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봅니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온다고 합니다. 과총은 그동안 1990년부터 2007년까지 남북 과학기술 교류를 추진해 왔습니다. 1990년 4월에 결성된 ‘남북민간과학기술교류추진협의회’은 민족 공동의 발전을 위한 교류 사업을 목표로 1991년 ‘남북과학기술학술대회’, ‘남북과학기술조사연구’ 등을 추진했습니다. 2006년과 2007년에는 평양에서 민간기관 최초로 ‘남북과학기술학술대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한반도 정세 악화로 과학기술 교류가 단절되는 휴지기를 거쳤습니다만, 이제 과거의 노력을 밑거름으로 남북 과학기술 전문가 그룹의 교류를 되살려 내기를 기대합니다. 그리하여 한반도 공영과 평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지난해 과총 회장 취임 직후에 재정비한 과총 과학기술통일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그동안 전문가회의와 포럼을 열었고, 남북 과학기술 교류 협력의 중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한반도 과학기술·ICT 포럼’을 개최했고, 과학기술 단체와 공동으로 ‘남북민간과학기술협의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뉴욕에서 열린 한·미 학술대회(UKC-2018)에서도 특별 세션으로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와 남북 과학기술 교류 협력에 대한 ‘과학외교포럼’을 열었습니다. 최근 북한을 직접 방문한 리처드 스톤 하워드휴스 의학연구소 연구원과 말렛 메스핀 AAAS 과학외교센터 부센터장 등의 전문가가 참여해 남북 과학기술 분야 교류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고, 미국 측 전문가들은 백두산 시추, 공중보건 협력, 생태계 복원 등 남북 공동 관심사가 많다고 조언했습니다. 실제 북한의 상황은 주민의 사망 원인 중 30% 이상이 감염병이라고 합니다. 양측은 남북 과학기술 교류가 조속히 재개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남북 과학외교 활성화에 미국도 적극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했습니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남북 과학기술협력은 향후 한반도의 미래를 좌우할 만한 주요 외교 분야입니다. ‘분단’이라는 물리적 상황을 넘어 ‘교류’의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과학기술계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다만 이런 인식이 널리 공유되지 못하고 있어, 과기계의 책무가 더 큰 것 같습니다.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하고 치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지속될 남북 관계 협의에서 과학기술이 주요 아젠다가 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과학기술을 통한 한반도의 갖가지 위기 극복과 남북 과학기술 협력에 의한 성장동력 창출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일에 뜻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과총은 앞으로도 남북 과학기술 교류 협력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김 명 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