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개회사] 제12회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 개최 2018-11-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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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작성자 : 조재형 이메일 : jhjo@kofst.or.kr 조회수 : 584 | |
제12회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 개최
국민생활과학자문단(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과학기자협회, 이하 자문단)은 2018년 11월 13일(화) 오후 2시, 한국과학기술회관 지하1층 소회의실2에서 ‘화재위험 제로, 화재로부터 안전안심한 사회 만들기’이라는 주제로 「제12회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을 개최하였다. 이번 포럼은 국무총리실 국민안전안심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후원하였으며 관련 전문가 120여 명이 참석하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여인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이 ‘화재 관련 주요 건축자재와 이슈’, 이영주 서울시립대 교수가 ‘대형화재사례를 통해 본 화재안전의 문제점’, 박재성 숭실사이버대 교수가 ‘건축물 화재안전 관련 기준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윤명오 서울시립대 교수가 ‘화재안전을 위한 통합적 사고와 문제해결’이라는 주제로 발제하였고, 패널토의에는 김성한 한국소방시설관리협회 이사, 김영철 경기대 교수, 양훼영 YTN사이언스 기자, 최광호 남서울대 교수가 참석해 화재 안전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정책과 제도에 대한 논의를 이어 나갔다.
▶ 참석자 기념 촬영
▶ 김명자 과총 회장 개회사
▶ 패널 토론
개 회 사
오늘 제12회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에 참석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환영합니다. 포럼을 준비해주신 국민생활과학자문단 교통건설안전분과 위원 분들과 후원으로 동참해주신 국무총리실 국민안전안심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발제와 토론에 참여해주신 전문가 여러분을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111년 만의 기록적 폭염이 지나고,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벌써 화재 사건이 계속 보도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영국 런던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사건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어떻게 대비했느냐에 따라 피해가 천양지차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런던 24층 아파트 ‘그렌펠 타워’ 화재에서는 350여 명의 주민 중 72명이 사망했습니다. 한편 두바이의 86층 아파트 ‘토치 타워’ 화재에서는 입주한 670여 가구에서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둘 다 건물 외벽의 가연성 외장재로 인해 불길이 크게 번진 것임에도 피해 결과는 180도 달랐습니다.
토치 타워가 안전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화재 발생 직후 울린 화재 경보는 물론 방화벽, 비상 방화 통로 등 안전 설비가 잘 갖춰졌기 때문이었습니다. 반면 그렌펠 타워는 대부분의 안전시설이 미흡했고, 주민들은 20여 년 간 화재 안전 지침을 한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 두 사건에서 재난관리 거버넌스가 얼마나 중요한지 드러납니다. 유서 깊은 세계적 대도시 런던의 명예가 훼손된 사건이었습니다.
지난겨울, 우리나라 제천과 밀양에서도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70여 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었고, 14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또다시 유독가스를 내뿜는 건축자재와 미비한 안전시설 등이 피해를 키웠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제천의 경우는 불법주차 차량과 소방 인력과 장비 부족 등으로 구조가 지연되는 전형적인 인재(人災)였습니다. 정부는 68일간 전국 30만 개소의 위험 시설물을 대상으로 국가안전대진단을 확대 실시하고, 범부처 차원의 화재안전대책 특별 TF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대비가 됐다고 할 수 있는지 자신할 수 없습니다.
참사는 지난달에도 일어났습니다. 일명 ‘풍등 화재’로 불린 국가 1급 시설 고양 저유소 탱크 화재입니다. 국가 기간 시설의 훼손으로 재산 피해도 컸지만, 허술한 화재 관리·예방 시스템의 취약성을 드러냄으로써 안전 관리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것이 더욱 큰 손실이었습니다. 실제로 전국 화재 발생 건수를 보면 ▲2015년 4만 771건 ▲2016년 4만 4,423건 ▲2017년 4만 5,300건으로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전남 소방안전본부가 발표한 화재 안전 특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건물 중 63%가 화재 안전 불량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면 화재 예방을 비롯한 각종 재난·재해 거버넌스가 제로 구축되고 작동해야 합니다. 아울러 국민적 노력과 의식전환이 수반돼야 합니다. 일상에서 사소한 법규를 준수하는 일은 불편함과 비용이 수반되지만 편의와 효율성만을 쫓아 안전을 소홀히 하다가 벌어지는 사고의 결과는 결코 돌이킬 수 없습니다. 개인의 안전의식이 바로 설 때 내 가족과 사회의 안전이 보장된다는 인식이 사회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오늘 포럼은 ‘화재’를 포커스로 하지만 국민의 안전한 삶,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자리입니다. 우리의 생명이 직결된 논의인 만큼 국민과 함께 소통하며 해법을 찾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울러 전문가 여러분의 제안과 솔루션이 제도적 보완과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리라는 사명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김 명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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