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환영사] 제14회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 개최 2018-11-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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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작성자 : 조재형 이메일 : jhjo@kofst.or.kr 조회수 : 725 | |
제14회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 개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김명자, 이하 과총)는 2018년 11월 28일(수) 오후 2시, 한국과학기술회관 지하1층 소회의실2에서 ‘적조 저감을 위한 연안습지의 정책적 관리방안’을 주제로 「제14회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국무총리실 국민안전안심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해양수산부가 공동 후원했으며, 관련 전문가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김종성 서울대 지구환경공학부 교수가 ‘연안 갯벌생태계 복원기술의 현황 및 미래’, 이창희 명지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가 ‘시화호 연안수질오염총량관리 시행사례를 중심으로’, 백승호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위해성분석연구센터 박사가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발생하는 코클로디늄 적조의 장기발생경향과 중국 양쯔강의 관계’, 유영업 전 증도갯벌생태전시관 관장이 ‘갯벌과 인간의 공존-신안 증도갯벌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제했다. 이후 패널 토론에는 김이형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김재근 서울대 생물교육과 교수, 김형수 인하대 사회인프라공학과 교수, 류승광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 과장, 변찬우 상명대 환경지원학과 교수, 유주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 황인서 해양환경공단 해양생태팀 팀장이 참석하여 적조 저감을 위한 연안습지 관리 정책 방안을 논의했다. 김명자 과총 회장은 “적조 피해는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할 생태적 이슈인 만큼, 통합적 시각의 분석과 현장감 있는 연구 결과가 심도 있게 융합돼 정책과 제도적 관리 방안을 보완해야 한다”고 전했다.
▶ 참석자 기념 촬영
▶ 김명자 과총 회장 환영사
▶ 패널 토론
환 영 사
오늘 과총과 한국습지학회가 공동 개최하는 제14회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에 참석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환영합니다. 포럼 개최를 위해 노력해주신 김형수 회장님과 발제와 토론에 참여해주신 전문가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열네 번째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의 주제는 ‘적조 저감을 위한 연안습지의 정책적 관리 방안’입니다. 도시인으로서는 체감이 잘 안되지만,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엄청난 환경오염의 생태적 충격을 가장 크게 받는 피해지역이 바로 ‘해양’입니다. 전 지구적인 심각한 기후변화로 폭염, 한파, 홍수, 대형 태풍 등의 재난과 재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양의 소리 없는 아우성은 간과되기 쉽습니다. 환경적 리스크로 인한 피해는 물질적, 정신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8~10월에 대규모 유해성 적조가 발생하는 세 가지 이유를 ‘높은 수온’과 ‘풍부한 일조량’ 그리고 ‘집중호우로 인한 육지의 영양염류의 연안 대량 유입’이라 분석한바 있습니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 8월 해양기상부이(현재 17개소)로 관측한 표충 수온에 대한 분석 결과 발표에서, 우리나라 여름철 바다 수온이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 전 해역의 7월 평균 수온은 2010년 이후 연 0.34℃씩 상승했으며, 이는 최초 관측연도인 1997년 이후 7월 평균 수온 상승치인 연 0.14℃보다 2.4배 높은 수치입니다.
이러한 급격한 수온 상승의 원인은 장기간 지속된 폭염으로 대기 온도가 상승하고 일사량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지구온난화가 초래한 결과라는 얘기입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의 장기화와 집중호우 증가로 내륙에 누적된 오염원이 한꺼번에 연안으로 유입되면서, 적조 현상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적조 현상은 양식 어패류를 폐사시키고,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는 등 해양 경제와 환경에 큰 타격을 입힙니다. 1995년 고흥에서 발생한 적조는 54일간 총 764억 원의 피해를 입혔고, 이후 매년 평균 90억 원에 이르는 수산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때문에 최근에는 적조가 ‘유해조류의 대번식(Harmful Algal Blooms:HAB)’으로 표현될 정도입니다. 적조는 이제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니라 그 피해가 재난 수준으로 악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6월 열린 국정현안점건조정회의에서 ‘2018년 적조․고수온 피해 최소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선제적 위기관리체계 구축부터 예보 시스템 강화, 현장 대응 능력과 안전시설 확대 등 전주기적인 주요 대책을 포함한 계획입니다. 수산 피해를 줄이기 위한 종합대책 마련은 고무적이지만, 근본적 원인 해소가 더욱 중요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피해 저감에서 나아가 원인 제거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습지와 갯벌은 살아있는 생태의 보고이자,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정화장치입니다. 세계은행 환경부(EDWB 2002)는 갯벌의 기능 7가지 중 첫 번째로 영양물, 퇴적물, 오염물질의 포획을 통한 수질 향상을 꼽았습니다. 갯벌은 대기와 수질을 정화하는 ‘자연의 신장’ 기능을 하기 때문입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도 갯벌의 가치를 1ha 당 9,990 달러(약 1,110만원)로 추정했습니다. 특히 연안을 따라 도시와 산업지역이 형성된 우리나라의 경우 연안 유역에 위치한 갯벌의 정화 기능 가치는 매우 높습니다.
그러나 우리 갯벌은 개발연대 대단위 간척사업 등으로 무분별하게 훼손돼 왔습니다. 1987년 총 3,200㎢이었던 갯벌이 10여 년 만에 2,500㎢로 22%(약 700㎢, 여의도 면적의 240배) 감소됐고, 이후 부작용이 잇따르자 1998년 ‘습지보전법’ 제정과 ‘갯벌 보호구역’ 지정 등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점이 많습니다. 일례로 갯벌에 대한 관리 주체가 내륙은 환경부, 연안은 해수부로 이원화 되어 있어 비효율적입니다. 국내 대부분의 갯벌은 내륙과 연안의 중첩지역인 하구에 발달해 있어, 이러한 이분법적 관리체제는 비합리적입니다. 아울러 2015년 ‘갯벌 복원을 통한 자원화 종합계획’이 발표됐지만 정작 갯벌에 오염물질을 퇴적시키는 육상 하천에 대한 언급은 없어 미흡합니다.
‘적조 피해’는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될 생태적 이슈입니다. 모쪼록 오늘 포럼에서 통합적인 시각의 분석과 현장감 있는 연구 결과가 심도 있게 융합돼 정책과 제도적 관리 방안을 보완하고, 근본적 개선을 이룰 수 있는 대안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의 회차를 거듭할수록 우리가 환경을 외면할 때 어떤 미래가 다가올지 경각심을 깨우치고 있습니다. 전문가 여러분의 고견과 지혜가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김 명 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