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개회사] 제20회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 개최 2019-05-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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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작성자 : 조재형 이메일 : jhjo@kofst.or.kr 조회수 : 691 | |
제20회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 개최
국민생활과학자문단(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과학기자협회, 이하 자문단)은 2019년 5월 9일(목) 오후 2시, 한국과학기술회관 지하1층 소회의실4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폐사율 100%,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제20회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국무총리실 국민안전안심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후원하고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유한상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아프리카 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특성 및 방역-’, 김유용 서울대 식품동물생명공학부 교수가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시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이후 패널토의에는 권대익 한국일보 헬스뉴스부 부장, 김현섭 한국양돈수의사회 회장, 선우선영 케어사이드 이사, 윤 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이 참석해 논의를 이어갔다.
김명자 과총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ASF는 심각한 전염성 질환이지만 예방을 통해 막을 수 있는 사안이다. 국내외 현황을 예의주시하고 국민 경각심 고취를 위한 유입 예방 홍보와 정확한 정보 전달이 절실하다. 이번 포럼을 통해 사전 예방 의식과 초동대응 역량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김명자 과총 회장 개회사
▶ 패널 토론
▶ 참석자 기념 촬영
개 회 사
오늘 ‘제20회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에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환영합니다. 행사를 주관한 국민생활과학자문단 질병안전분과위원회와 후원으로 참여하는 국무총리실 국민안전안심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감사드립니다. 패널로 참여해 주신 전문가 여러분,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오늘 포럼의 주제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폐사율 100%,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3대 요소로 식량 부족과 기후변화, 그리고 팬데믹(pandemic)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팬데믹은 신종플루, 조류독감, 구제역과 같이 특정한 전염성 질환이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돼 유행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폐사율이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이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어 팬데믹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국내 발생 사례는 없지만 전염력이 강해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1921년 케냐에서 최초로 발생한 이 전염병은 주로 아프리카에서 발생하던 가축질병이지만 2007년 이후 동유럽 및 러시아 남·서부지역의 사육돼지와 야생멧돼지에서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며, 근절까지 35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는 비단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프리카와 유럽에서만 발생하던 돼지열병이 지난해 8월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등 한반도 주변 국가까지 급속히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구제역과 달리 아직 사용 가능한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아 폐사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국내 유입될 경우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게 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아직은 발생사례가 없고,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게는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체감이 덜할 수도 있지만 글로벌 진입장벽이 자유로워진 지금, 전염병의 확산은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과거 경험에 비추어보더라도 악성 가축전염병 유입은 그 자체만으로도 국내 축산업의 붕괴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습니다. 또한, 단순히 경제적 피해에 그치지 않고 살처분된 가축의 사체에서 나오는 각종 침출수에 의한 2차 피해도 우려됩니다. 육류의 가격 상승과 식품에 대한 불안감, 살처분 인력의 정신적 충격 등 수많은 부작용이 뒤따라 국민 삶의 질을 위협하는 심각한 국민생활문제를 야기합니다.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난 4월 9일 10개 부처 합동 담화문을 발표, 국경 검역과 방역을 대폭 강화하며 비상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전국 6,300여 돼지농가에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집중 관리할 방침을 밝히고, 국민 행동수칙도 발표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ASF는 대부분 열처리 되지 않은 잔반을 돼지에 급여하며 발생한 것으로, 구제역처럼 공기 전파나 매개체에 의한 전파는 강력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파괴력에 있어서는 구제역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지만, 예방하기에는 훨씬 쉽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즉, 모두가 ASF를 제대로 알고 관리에 신경 쓴다면 심각한 상황은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ASF 사태는 국내외 여러 이슈에 가려져 그 심각성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 듯합니다. 모든 관계부처와 각 지역단체, 축산업 관계자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사전대응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활발한 정보 공유와 소통을 바탕으로 사회 전 분야가 모두 함께 노력해야만 재난이 되기전에 막아낼 수 있습니다.
오늘 포럼은 ASF의 심각성과 진행 상황을 명확하게 진단하고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예방법과 국민행동수칙 등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위협이 감지 될 때 예방에 대비하고 국내외 현황을 예의주시 한다면 막을 수 있는 사안이기에 국민에게도 경각심 고취를 위한 유입예방 홍보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합니다. 전문가 여러분의 고견이 사전예방의 의식과 초동대응 역량을 키우고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에 기여된다는 사명으로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참석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김 명 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