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개회사] 제19회 과총 과학기술혁신정책포럼 2019-09-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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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작성자 : 조재형 이메일 : jhjo@kofst.or.kr 조회수 : 741 | |
제19회 과총 과학기술혁신정책포럼 -그린바이오산업 현주소와 활성화 방안-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김명자, 이하 과총)은 2019년 9월 18일(수) 14시, 한국과학기술회관 중회의실2에서 ‘그린바이오산업 현주소와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제19회 과총 과학기술혁신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의 공동주최로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한국육종학회, 한국원예학회, 한국식물생명공학회, 한국식물학회, 한국응용생명화학회, 미래식량자원포럼이 공동 참여했다. 이날 포럼은 성동렬 LG화학 수석연구위원의 ‘그린바이오산업 현황과 활성화 방안’, 김재연 경상대 교수(신육종혁신기술연구회장)이 ‘유전자교정 작물 기술력 확보 및 산업화 전략’을 주제로 각각 발제를 진행했다. 이후 패널토론에는 유장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과학기술유공자지원센터장(한림원 정회원)을 좌장으로 김종미 한국공공관리연구원 원장, 박성용 한양여대 교수(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대표), 박수철 서울대 교수(한국육종학회 회장), 이상열 경상대 교수(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최지선 로앤사이언스 변호사, 홍성진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장이 패널 토론에 참여했다. 김명자 과총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그린바이오 분야에서 유전자가위 기술 등을 활용한 GM작물 개발이 미래 농산업의 발전과 식량문제를 해결할 차세대 신육종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이 더 이상 뒤처지지 않으려면 GM작물에 대한 연구경쟁력 확보와 산업화 전략이 꼭 필요하다. 기술과 안전망이 확보된 합리적 규제를 마련해 국내 그린바이오 시장을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전했다. ▶ 김명자 과총 회장 개회사 ▶ 주제 발표 ▶ 패널 토론 ▶ 참석자 기념 촬영
개 회 사
제19회 과총 과학기술혁신정책포럼에 참석해 주신 내외귀빈 여러분, 환영합니다. 포럼을 준비해주신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민구 원장님과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한국육종학회, 한국원예학회, 한국식물생명공학회, 한국식물학회, 한국응용생명화학회, 미래식량자원포럼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발제와 토론에 참여해주신 전문가 여러분을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UN식량농업기구(FAO)는 2050년 세계 인구가 97억 명이 되고, 식량 수요가 현재보다 1.7배 증가할 거라 전망했습니다. 게다가 급속한 고령화와 도시화, 기후변화 등 각종 글로벌 리스크의 영향으로 지구촌 식량 자원 이슈는 위기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곡물시장의 불안정으로 식량은 지구촌의 전략적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주요 선진국은 양질의 식량 자원을 제 값에 제 때 확보할 수 있는 정책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한국의 식량 수급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식량 자급률은 세계 평균치인 102%에 한참 못 미치는 24%이고, OECD 34개 회원국 중 32위입니다. 더욱이 쌀을 제외한 보리, 옥수수, 밀 등 곡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 시세에 민감할 수밖에 없고 식량 위기에 취약합니다. ‘종자’ 확보에서도 닭, 돼지, 감자, 배추, 버섯 등 국산인 경우에도 종자는 외국 기업 소유가 많습니다. 닭 소비가 많은 우리나라의 원종계는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입니다. 육류를 제외하고도 농산물 종자 수입에 한해 2천억 원을 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농업 위기 극복의 길이 생명공학기술과의 융합에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특히 ‘그린바이오’는 생명공학과 농산업의 융합으로 기능성 소재, 식물 종자, 첨가물 등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블루오션입니다. 식량 위기 극복과 성장동력 확충을 달성할 수 있는 그린바이오 시장이 세계적으로 190조원 규모인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연 평균 8%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환경·에너지의 화이트바이오(시장규모의 40조원으로 연평균 4% 성장), 의료·제약의 레드바이오(1,100조원으로 연평균 5%대 성장) 분야보다 잠재력이 크리라 예측됩니다. 글로벌 기업이 그린바이오 시장에 적극 진입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그린바이오의 핵심인 GM작물의 경우, 2018년 9월 기준 30가지 작물과 504개 품목이 글로벌 승인을 받았습니다. 2016년을 기준으로 26개국 1억 8,510ha에서 경작됐고, 종자 시장 규모는 158억 달러에 달합니다. GM작물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있으나, 과학 연구결과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는 지난 21년간 발표된 GM작물 관련 학술논문 6,006편의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서, GM작물이 영양적으로 차이가 없고 수확량도 많지만 독성은 더 적다고 밝혔습니다. 199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로버츠 박사도 “지난 30년간 GM작물이 유해하다는 증거는 없고, 오히려 미래 식량문제의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GM작물에 대한 일부 사회적 인식이 부정적이고 그 때문에 과학기술 연구개발이 위축된 상태로 세월이 가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육종을 통해 식량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 굳이 논란을 무릅쓰고 GM 작물을 고집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식량 안보가 엄중하다는 데 동의한다면 적어도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수준에서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하는 것은 지극히 합리적인 태도가 아니겠습니까.
세계 최고 수준의 GM작물 연구개발 역량과 기술을 갖췄음에도 경작이 전혀 이루어지지 못하는 현실을 언제까지 보고 있어야 할지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식품용, 사료용으로 승인된 일부 품목도 100%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입니다. 그 이유로는 표준화된 안전성·위해성 평가 심사제도가 제대로 구비되지 않아 사회적 신뢰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최근 그린바이오 분야에서 유전자가위 기술 등을 활용한 GM작물 개발이 미래 농산업의 발전과 식량문제를 해결할 차세대 신육종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이 더 이상 뒤처지지 않으려면 GM작물에 대한 연구경쟁력 확보와 산업화 전략이 꼭 필요합니다. 특히 법적 가이드라인을 조속히 마련해 작물 개발과 기업투자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합니다. 기술과 안전망이 확보된 합리적 규제를 마련해서 국내 그린바이오 시장을 조속히 구축해야 합니다.
오늘 포럼에 관련 학회와 산업계 등에서 전문가 여러분이 두루 참여해 주셨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린바이오 산업의 연구 경쟁력 확보와 산업화 전략, 합리적 정책 수립을 위한 합리적 방안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참석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김 명 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