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대가 이공학부 대학원 저명 교수 논문의 실험 결과를 입증할 수 없다면서 다시 실험할 것을 지시했다고 현지 언론이 9월 14일 보도했다. 도쿄대 조사위원회는 유전에 관계된 리보 핵산(RNA) 전문가로 알려진 다이라 가쓰나리(多比良和誠) 교수의 논문 12편 중 4편에 대해 조사를 벌여 “실험 결과를 뒷받침할 만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9월 13일 밝혔다. 조사위는 다이라 교수에게 재실험을 실시한 뒤 상세한 결과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12편의 논문은 1998∼2004년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등에 발표된 것으로 RNA 관련 실험에 관한 내용. 그러나 발표 후 실험 결과에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고 이 가운데 2편은 네이처에 게재된 뒤 취소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본의 관련 학계도 올해 4월 “논문에 기재된 방법으로 실험을 해도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의문을 제기해 학교 측이 검증하기 쉬운 논문 4편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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