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개회사] 제16회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 개최 2018-12-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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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작성자 : 조재형 이메일 : jhjo@kofst.or.kr 조회수 : 822 | |
제16회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 개최 국민생활과학자문단(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과학기자협회, 이하 자문단)은 2018년 12월 5일(수) 오후 2시, 한국과학기술회관 지하1층 중회의실2에서 ‘편리한 철도교통, 얼마나 안전한가?’을 주제로 「제16회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을 개최했다. 국무총리실 국민안전안심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후원한 이번 포럼에는 관련 분야 전문가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엄득종 한국교통안전공단 철도항공안전실장이 ‘철도안전 현황 및 정책’, 곽상록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도시철도 안전대책 추진상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이후 패널 토론에는 좌장으로 김진근 자문단 교통건설안전분과위원장, 패널로 김인순 한국장애인개발원 유니버설디자인환경부장, 김진근 국민생활과학자문단 교통건설안전분과위원장, 박영수 국토교통부 철도안전정책관, 양대권 한국철도공사 안전혁신본부장, 양훼영 YTN Science 기자, 최정균 서울교통공사 안전관리본부장, 최진석 한국교통연구원 철도교통본부장, 함영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이 참여해 국민의 철도 교통 이용 안전을 위한 소통 및 정책 방안 논의를 이어갔다. 김명자 과총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많은 승객과 화물을 운송하는 철도교통의 특성 상 철도 사고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각별한 안전 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포럼을 통해 철도 교통의 안전을 위협하는 여러 요인들을 살피고, 그 해소 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김명자 과총 회장 개회사
▶ 주제 발표
▶ 패널 토론
개 회 사
오늘 국민생활과학자문단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16회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 포럼에 참석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환영합니다. 또한 발제와 토론에 참여하시는 전문가 여러분을 뵙게 돼 반갑습니다.
역사 속에서 영국의 18세기 산업혁명 즉 훗날 제1차 산업혁명이라 불리게 되는 문명의 대전환기에서 만약 철도가 건설되지 않았더라면 산업혁명이 꽃을 피울 수 없었을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1차 산업혁명의 후반기,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전국으로 실어 나르지 못했더라면 산업혁명은 지속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아가서 거미줄처럼 얽히는 철도로의 기차 운행은 사람들의 생활 패턴까지 바꿔 놓습니다. 농경사회인 중세까지는 하루 두 끼를 먹고 살았는데, 철도가 깔리며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하는 인구가 늘면서 점심이 추가된 것입니다. 또한 기차는 시간표 없이 안전운행이 불가능했으므로 도시마다 제각각이던 열차운행 시간이 표준화됩니다. 공장도 시간 맞춰 작업 교대를 하게 되고, 출퇴근 문화가 확산되면서 회중시계가 많이 팔려 나가고 시계 값이 떨어지게 됩니다. 철도 이전에 영국의 유력한 수송 수단은 운하를 통한 수로(canal)였습니다. 수로 건설은 영국 도자기 산업의 대부인 웻지우드(Josiah Wedgewood)였습니다. 그는 도자기 재료와 완성품을 실어나르는 수송 수단에 사업의 성패가 걸렸음을 깨닫고, 의회에 로비를 해서 수로 건설에 박차를 가합니다. 그러다가 더 효과적인 운송 수단인 기차('iron horse')의 등장으로 초기에 갈등을 겪다가 결국 자리를 내어주게 됩니다. 제2차 산업혁명의 메카였던 미국에서도 철도산업은 산업혁명의 기반이자, 정유, 전기, 자동차, 통신과 더불어 핵심 산업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1899년 최초로 경인철도가 개통됩니다. 근대화의 상징으로 볼 수 있지만, 그러나 일제 침략의 어두운 역사이기도 했습니다. 그 뒤 한국전 발발로 계속 폐허와 단절의 세월을 겪다가, 60년대 산업화의 길을 걷게 됩니다. 60년대 산업화에서 수송과 교통의 주요 수단으로 기능을 했고, 80년대에는 대도시 전철 건설과 철도망의 고도화로 고속의 근대화를 이끌었습니다. 90년대 고속철도 건설 계획 이후 2000년 대의 고속철도 개통은 철도의 르네상스를 열었습니다. 산업화 시대, 철도는 고효율, 고부가가치의 수송 수단으로 막중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지속가능발전을 지향하는 오늘날에서 환경친화적이고 안전한 철도의 이미지가 중요해졌습니다. 대량 수송수단으로서 수많은 승객과 화물을 나르는 일을 하는 철도이니만큼, 대형사고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일은 기본입니다. 실제로 지난 10월, 대만에서는 열차 탈선 사고로 187명의 부상자와 18명이 사망자를 냈습니다. 6월에는 국내 대전 조차장 역에서 화물열차 탈선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철도 관련 사고는 탈선 외에도 화재, 감전, 충돌 등 다양한 양상이므로 유형에 따른 리스크 예방 대책이 필요합니다.
국토교통부의 보도자료(18.3)에 따르면 한국의 철도 안전은 유럽 선진국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열차 운행 거리는 늘고 있으나, 철도사고는 2007년 대비 69% 감소, 사고 사망자도 73.3% 감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열차 운행 장애는 작년보다 1.3% 늘어났습니다. 교통안전공단 조사에서도 2011년과 2012년에 일어난 고속철도 운행 장애 중 약 30%가 사고로 이어졌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열차 고장이 2015년 이후 증가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합니다. 사소한 열차 고장이 탈선 사고와 파손, 화재, 분리 등의 사고로 대형화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2014년 연구총서’에서 기계적 결함에 의한 철도사고는 감소세이나 인적 요인으로 인한 사고는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의 철도안전종합계획에도 ‘종사자의 자질 향상 및 근무환경 개선 분야’가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나 철도 안전을 담당하는 기관사·관제사의 시험에는 휴먼에러에 대한 검증과 교육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철도 교통 선진화에 앞서 간 유럽은 ‘International Rail Human Factor’ 연구로 휴먼 팩터의 안정화 방안과 관련 시스템 표준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휴먼 에러’ 예방과 대응을 위한 과학적 논의와 대응책이 시급합니다.
지난 11월 30일, 철도 연결을 위한 남북 철도 공동조사가 시작돼 우리 열차가 북으로 향했습니다. 남북 철도 연결은 남북 교류와 한반도 평화의 상징입니다. 동시에 세계적인 기후변화와 에너지, 환경 등의 관점에서 가장 바람직한 수송수단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철도산업은 재조명돼야 할 것입니다. 국토의 재편, 산업의 연결, 도시 재생에 기여할 수 있도록 철도산업을 진흥시키고, 국민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포럼에서 철도행정 전문가 여러분께서 해법을 모색해주시길 기대합니다. 과총도 안전한 철도기술이 과학기술 기반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동참하겠습니다. 참석해 주신 모든 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김 명 자 |